2025년 EPL 시즌은 감독들의 전술 역량이 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각 팀이 단순한 선수 전력보다도 감독의 전술 철학과 운영 능력에 따라 순위 경쟁에서 판이하게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EPL 상위권 감독들의 대표 전술을 분석하고, 이 전술이 실제 챔스 진출 경쟁에서 어떤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살펴봅니다.
펩 과르디올라의 점유율 전술과 맨시티의 안정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2025년에도 여전히 EPL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르디올라의 대표 전술은 ‘점유율 지배’ 기반의 포지셔널 플레이로, 경기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4-3-3 또는 3-2-4-1 포메이션을 변형하며 상황에 따라 빌드업과 압박을 조절하는 유연성이 특징입니다. 그의 전술은 특히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단기 토너먼트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가능하게 해 주며, EPL에서도 승점 누수를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수비시에도 단순한 라인 수비가 아니라 ‘위치 수비’ 개념을 도입해 볼 탈취 이후 즉시 공격 전환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강팀뿐 아니라 수비적인 팀을 상대할 때도 압도적인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하게 만듭니다. 2024~2025 시즌 기준 맨시티는 EPL 평균 점유율 64% 이상, 경기당 패스 성공률 89%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전술적 우위를 입증합니다. 따라서 과르디올라의 전술은 챔스권 경쟁에서 ‘가장 안정적인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실제로 리그 1~2위를 꾸준히 유지하는 핵심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위르겐 클롭의 게겐프레싱과 리버풀의 회복
위르겐 클롭 감독이 다시 이끄는 리버풀은 2025 시즌 들어 점차 전성기 시절의 색깔을 되찾고 있습니다. 클롭의 대표 전술은 ‘게겐프레싱(역압박)’으로, 공을 잃었을 때 곧바로 강한 압박으로 탈환하는 전략입니다. 이는 상대 빌드업을 방해하고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창출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2024 시즌 부진했던 리버풀은 중원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전술 적응을 통해 게겐프레싱의 완성도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등 역동적인 미드필더 조합이 중심이 되어 클롭의 전술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전체 라인이 높은 포지션을 유지하면서도 빠르게 수비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다만 게겐프레싱은 체력 소모가 큰 만큼, 일정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클롭은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포메이션을 4-3-3에서 4-2-3-1로 유동적으로 바꾸며 선수 로테이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리버풀을 다시 챔스권으로 복귀시켰으며, 리그 3~4위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르테타와 포체티노의 전략 차이와 챔스 판도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과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는 각각 다른 전술 접근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아르테타는 ‘하이브리드 빌드업’을 기반으로 한 점유율 중심 전술을 사용하며, 선수 개개인의 포지셔닝과 공수 전환 속도에 집중합니다. 특히 마르티넬리, 외데고르, 데클란 라이스 등 다기능형 선수들을 통해 유기적인 전술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아르테타의 아스날은 빌드업 과정에서 좌우 풀백의 인버티드 움직임을 활용하여 중원 숫자 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높은 위치에서의 전개를 도모합니다. 이 방식은 챔스 진출 경쟁에서 상대보다 빠른 템포와 정교한 움직임으로 유리하게 작용하며, 리그 2~3위권에 자리잡는 핵심 전술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반면 포체티노의 첼시는 보다 전통적인 4-2-3-1 기반의 강한 압박과 전방 스피드를 활용한 카운터 어택을 중심으로 전술을 구성합니다. 문제는 팀의 전술 적응 속도입니다. 첼시는 젊은 선수 위주의 스쿼드로 인해 전술 구현에 시간이 걸렸고, 경기력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이 전술이 안정화되며 챔스권 재진입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결국 두 감독의 전술은 각기 다른 장점과 한계를 지니며, 챔스 진출 여부에 있어 전술 완성도와 선수 적응력이라는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2025년 EPL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판도는 단순한 승점 경쟁이 아닌 감독 전술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점유율, 압박, 빌드업, 카운터 등 각기 다른 철학과 전략이 리그 전체에 전술적 다양성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는 곧 챔스 진출권 확보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각 팀의 전술 진화가 어떻게 결실을 맺을지, 향후 EPL의 판도는 더욱 흥미로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