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우디 축구 리그가 급부상하면서 유럽과의 비교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 축구선수와 유럽 선수 간의 연봉 차이, 경기력 수준, 이적 성향 등 다양한 요소에서 차이와 공통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사우디와 유럽 선수들의 현실적인 비교를 통해 현재 축구 시장의 흐름을 읽고, 앞으로의 방향성도 전망해 보겠습니다.
연봉 수준 비교: 숫자가 말해주는 현실
연봉은 축구 시장의 흐름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사우디 리그는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전략적 투자로 인해 선수 연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상위권 선수들에 대한 대우는 유럽 주요 리그 못지않습니다. 사우디 리그 소속 외국인 스타 선수들의 경우 연간 2,000만 달러(한화 약 270억 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의 계약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반면 자국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약 100만 달러 내외로, 아시아 내에서는 최고 수준이지만 유럽 빅리그 주전 선수들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편입니다. 유럽 선수들의 경우 리그와 팀의 등급에 따라 연봉 편차가 큽니다.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같은 상위 리그에서는 주전급 선수들이 연 400만~1,00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을 받으며, 톱클래스는 2,000만 달러 이상을 넘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하위권 리그나 세리에 B, 리그앙 등에서는 연봉 수준이 훨씬 낮아, 이들 선수들이 사우디 이적을 선택하는 이유가 경제적 보장에 있음이 분명해집니다. 즉, 유럽 선수 입장에서 사우디 리그는 “실력 대비 고수익”이라는 새로운 선택지이며, 사우디 입장에서는 유럽 스타들의 영입으로 리그 수준과 흥행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수단이 됩니다.
경기력과 전술적 역량 비교
연봉 외에도 중요한 비교 요소는 바로 '실제 경기력'과 '전술 소화 능력'입니다. 유럽 축구는 오랜 전통과 전술 발전을 통해 선수 개인의 기술뿐만 아니라 조직력, 전술 이해도, 피지컬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럽 리그는 매주 최고 레벨의 경쟁을 반복하며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반면 사우디 선수들은 AFC 기준으로는 상위권의 실력을 보이지만, 아직까지 유럽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을 만들었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현실적인 격차를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전술 이해도 면에서도 유럽 선수들은 유소년 시절부터 포지션별 역할 수행 능력, 다양한 포메이션 이해, 감독의 지시 수행 등에 있어 높은 수준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사우디 선수들은 아직까지 피지컬과 개인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조직력 면에서 유럽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럽 지도자들이 사우디 리그로 대거 유입되면서 이 같은 전술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우디 선수들의 전반적인 경기력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10년 내 아시아 최강 수준으로의 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적 성향과 커리어 플랜의 차이
이적 성향과 커리어 설계도 양측의 큰 차이점입니다. 유럽 선수들은 커리어의 정점이나 말미에 사우디 리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마지막 고연봉' 기회를 노리는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30대 이상 선수들의 이적이 많으며, 이는 사우디 리그가 커리어 안정성과 금전적 이익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사우디 선수들의 이적은 대부분 국내 리그 내에서 이루어지며, 유럽으로 진출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이는 언어, 문화, 종교, 생활환경 등 다양한 요인 때문이며, 사우디 내에서 받는 연봉 자체가 워낙 높아 굳이 외국으로 나갈 유인이 적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유럽 선수들의 커리어 플랜은 '도전 → 적응 → 성장 → 정점 → 연착륙'으로 이어지는 구조이며, 중간중간 국가대표 출전, 챔피언스리그 경험 등 다양한 스텝이 존재합니다. 반면 사우디 선수들은 리그 내에서 성공하는 것을 커리어의 주요 목표로 삼으며, 대표팀 출전과 국내 인기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유망주 선수들 사이에서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하는 흐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구단이 유럽 클럽과 협력 관계를 늘리고, 유소년을 유럽 아카데미로 보내는 프로그램이 강화되면서 향후에는 사우디 출신 유럽파 선수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우디와 유럽 선수는 단순한 지역 차이를 넘어 전반적인 축구 생태계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연봉 구조, 경기력, 이적 성향 등 모든 측면에서 서로 다른 환경에 기반하고 있지만, 사우디 리그의 성장과 함께 점차 그 간극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우디 리그가 어떻게 유럽과 공존하거나 경쟁할지, 그 방향성을 지켜보는 것이 세계 축구 흐름을 이해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