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축구 리그와 한국 K리그는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리그지만, 선수 연봉 수준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우디와 한국 축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 최고 연봉, 포지션별 차이까지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아시아 축구 산업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살펴봅니다.
평균 연봉 비교: 사우디는 ‘억대 기본’, 한국은 ‘양극화’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SPL)는 아시아 리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연봉 수준을 자랑합니다.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와 국부펀드(PIF)의 직접 개입으로 인해 리그 소속 선수들의 보수가 급격히 상승하였으며, 특히 대표팀 주전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은 억대 연봉이 기본입니다. 사우디 자국 선수의 평균 연봉은 약 100만 달러(약 13억 원) 수준으로, AFC 리그 중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합니다. 여기에 상위권 구단 소속의 주전 선수들은 15억~20억 원 수준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으며, 일부 인기 선수들은 광고 수익까지 포함하면 30억 원 이상을 벌기도 합니다. 반면 한국 K리그의 경우, 평균 연봉은 약 1억 4천만 원(K리그1 기준) 정도입니다. 상위권 구단의 주전 선수는 3~5억 원, 국가대표급 선수는 7억~10억 원 사이의 연봉을 수령하지만, 하위권 팀이나 벤치 멤버, 신인급 선수는 5천만 원 이하인 경우도 많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정부 보조금 및 클럽 외 재원 유입이 활발하여 전체 연봉 수준을 끌어올리는 반면, 한국은 흥행과 수익 구조가 제한적이라 구단별 예산 편차가 큰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사우디는 연봉만으로도 선수를 유치할 수 있는 반면, 한국은 실력 있는 선수가 해외로 유출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고 연봉 선수 비교: 누구에게 가장 많은 돈이?
사우디 리그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입니다. 그의 연봉은 기본 급여만 약 2억 유로(한화 약 2,900억 원)에 달하며, 광고, 이미지 권리 등을 포함하면 연간 총수익이 3,500억 원에 육박한다는 추정도 나옵니다. 그 외에도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네이마르(알힐랄), 캉테, 마레즈 등도 연간 2,000만~3,000만 달러(한화 약 270억~400억 원) 수준의 연봉 계약을 맺고 있어 유럽 빅리그 톱클래스와 맞먹거나 오히려 초과하는 수준입니다. 사우디 자국 선수 중 최고 연봉자는 공개된 바는 없으나, 대표팀 간판 스타인 살렘 알다우사리(알힐랄)는 연간 20억~25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아시아 선수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며, 국내에서 모든 활동을 이어가며 이 정도 수익을 올리는 사례는 드뭅니다. 한국 K리그의 최고 연봉자는 조규성(전북 현대, 2023 기준 해외 이적 전)으로, 약 8억~9억 원 수준이었으며, 일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10억 원 내외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극소수에 해당하며,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15억 원 이상을 받는 경우는 드뭅니다. 결국 사우디는 글로벌 스타들을 유치하고 자국 선수에게도 고액을 지급할 수 있는 반면, 한국은 아직 시장 규모와 수익 구조의 한계로 인해 연봉 상한선이 존재하는 실정입니다.
포지션별 연봉 차이: 공격수가 역시 ‘프리미엄’
사우디와 한국 모두 포지션별 연봉 차이가 존재하며, 특히 공격수의 가치는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득점력이 리그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마케팅적인 효과도 크기 때문입니다. 사우디 리그의 경우, 외국인 선수의 대다수가 공격수 포지션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들의 연봉은 수비수, 미드필더 대비 2~3배 이상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벤제마 모두 최전방 공격수이며, 수비진은 대부분 자국 선수나 저연봉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내 선수 중에서도 공격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15억~20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수령하며, 수비수와 골키퍼는 평균 7억~10억 원 정도에 머무릅니다. 이는 세계 축구 리그 전반의 흐름과도 일치하는 구조입니다. 한국 K리그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K리그 외국인 선수의 대부분이 공격 자원이며, 득점력 있는 스트라이커의 연봉은 10억 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반면 수비수, 미드필더는 대부분 3~6억 원 수준에 형성되어 있고, 골키퍼는 국가대표급이 아니면 평균 1억 원 이하인 경우도 많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사우디에서는 골키퍼와 수비수의 가치도 최근 상승 중이라는 점입니다. 월드컵에서의 안정된 수비력과 리그 경기 수준 향상에 따라, 점점 더 수비진 강화에 돈을 쓰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수비수도 외국인 영입 대상이 되고 있고, 연봉도 점차 오르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한국 축구 리그는 같은 아시아 리그지만, 선수 연봉 구조에서는 명확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국가 차원의 투자와 글로벌 전략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 시장을 형성한 반면, 한국은 아직 구단 수익과 리그 규모의 한계로 인해 연봉이 제한적입니다. 이 같은 비교는 아시아 축구의 미래 방향성과 각국 리그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